검찰과 군 내 대표적인 내부고발자로 꼽히는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한자리에 모였다. 두 인사는 19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교우회관에서 열린 ‘한국투명성기구 교류와 응원의 밤’ 행사에 참석해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조했다.
임 지검장과 박 대령은 각각 2019년과 2023년 ‘투명사회상’을 수상한 바 있으며, 이날 행사에서는 축사자로 나서 내부고발자로서의 소회를 밝혔다.
임 지검장은 축사에서 “거대한 수사구조 개혁의 파도를 마주하고 보니 검사 후배·동료들이 제 말에 귀를 기울였다면, 제가 분투해 윤석열 총장과 검찰을 말렸다면 어땠을까 아주 아쉽다”며 “시민들의 질타 너머에 있는 믿음과 애정을 바라보고 잘못을 고쳐 새로 시작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
이어 그는 “벼랑 끝에 서 있던 저와 박 대령을 비롯한 공익신고자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신 시민사회의 응원과 연대에 감사드린다”며 “승진이 아니라 검찰조직과 사회를 바꾸는 것이 진정한 공익신고자의 성공이라고 믿는다”고 덧붙였다.
박 대령 역시 연단에 올라 “(조사를 받아보니) 특검이 진실을 규명해 책임자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”며 “올바른 길을 가라는 이야기가 공허한 메아리가 되지 않도록 등불처럼 바르게 잘 살겠다”고 다짐했다.
행사장에서는 두 인사가 한 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. 임 지검장은 지난 7월 첫 출근길에서도 박 대령과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을 언급하며 “내부고발자의 애환, 의심, 불안을 잘 알고 있어서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볼 것”이라고 밝힌 바 있다.
임 지검장은 박 대령과 백 경정을 동부지검으로 초청했으나, 박 대령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. <저작권자 ⓒ 더연합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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